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 2025 APEC 정상회의 명분과 당위성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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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 2025 APEC 정상회의 명분과 당위성 차고 넘친다
  • 김태호 기자
  • 승인 2024.03.0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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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 불과 85일 만에 146만 3874명 경주지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APEC의 포용적 성장가치(소규모 도시개최) 실현 최적 경주
지방 중소도시 성공개최 의구심, 쓸데없는 기우에 불과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해 3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오는 2025년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협의체 중 하나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얻게 될 유무형의 사회경제적 유발 효과가 엄청나다. 경북 경주시는 세계문화유산이 집적된 도시에서 최초로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주는 불국사, 석굴암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4점, 국가문화재 등 360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보고이다. 또 전 세계 여행객의 바이블로 불리는‘론니플래닛’, ‘내셔널지오그래픽’, 타임지 등 세계 최고의 저널리스트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꼭 가봐야 할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소개되고 있다.

2014년 경주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됐으며, 그간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됐으며 APEC  주회의장인 컨벤션센터 증축도 2024년 내 마무리된다. 

인근의 포항경주공항을 비롯해 1시간대의 김해·대구·울산공항과 KTX경주역, 경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완벽한 교통체계도 큰 장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 달성 기념식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 달성 기념식

국제적인 정상회의에서 핵심인 경호와 안전 측면의 강점은 경쟁 도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다. 보문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을 비롯한 모든 시설이 3분 거리에 위치해 이동 동선이 매우 짧고, 바다와 접해있지 않아 해상은 물론 시가지, 주요도로 등을 봉쇄해야 할 시민불편이 없다는 장점을 경주시는 내세우고 있다. 

또 지형이 호리병처럼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주회의장 주위에 높은 고층건물이 없어 정상의 안전에 있어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2005년 APEC이 부산 개최 당시, 한미정상회담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릴 만큼 안전한 도시라는게 부연이다.

경주는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한수원 본사, 월성원전, 혁신원자력 연구단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양성자가속기센터,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 원전미래차 첨단과학산업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단 유치로 한국의 원전과 에너지산업을 세일즈 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 포항의 철강·2차전지, 구미 전자·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 보다 약 6배 많은 146만3874명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단체는 물론,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나선 결과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단순 회의나 도시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제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격 상승과 국가 자긍심을 고취하는 국제회의”라며 “APEC 유치 146만 경주지지 등 전 국민적 경주유치 의지가 확인된 만큼 서면심사현장실사 철저한 준비 등 타 도시와 차별화된 유치전략, 중앙정부 등 전방위 유치 세일즈, 민간주도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 전개 등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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