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 세종 최저, 대구 최다
상태바
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 세종 최저, 대구 최다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4.03.04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12월 기준, 4개월 만에 6만가구 넘겨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지난 2023년 초부터 감소하던 미분양 물량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2489가구로 전월 대비 4564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줄었던 미분양 물량이 10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6만가구를 넘긴 것은 지난해 8월(6만1811가구) 이후 4개월만이다.

지역별로는 세종(122가구)과 광주(596가구), 대전(894가구), 서울(958가구) 등 4개 지역이 1000가구 미만으로 나타났다. 세종과 광주는 전월 대비 각각 3가구와 8가구 감소했다. 지난해 세종은 분양이 없었고, 광주는 5000가구 이상 신규분양 물량이 있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1만245가구의 대구로 확인됐다. 대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 미분양 물량이 줄었지만 기존 물량이 많았던 탓에 여전히 최다 미분양 지역으로 꼽힌다. 뒤를 이어 경북(8862가구), 경기(5803가구), 충남(5484가구) 등에도 물량이 많이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의 경우 전월 대비 2003가구가 늘어 증가량이 가장 많았고, 인천과 경기도 각각 1972가구, 980가구가 늘어났다. 반면 경남과 충남은 미분양 물량이 각각 386가구, 323가구 감소했다.

올 들어 광주와 대전, 서울 등은 거래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4699건으로 전월(4073건) 대비 1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와 대전도 각각 15.6%(1111건→1284건), 18.2%(1140건→1347건) 늘어 전국 평균 증가율(13.1%)을 상회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 소도시에서도 분양만 하면 불티나게 팔리던 호황기와 달리 시장이 침체되면서 광주처럼 많은 물량 공급에도 빠르게 소진되는 곳이 있고 반대로 일부 지역은 공급이 적었음에도 오랜기간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서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며 “올해도 여전히 시장이 침체돼 있어 이들 지역간 분위기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분양 물량이 적은 지역 신규 분양 단지로는 제일건설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공급하는 ‘봉산공원 첨단 제일풍경채’와 현대건설이 대전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삼성물산이 짓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