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준공업지역, 첨단산업·주택재정비 동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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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부 준공업지역, 첨단산업·주택재정비 동시 추진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4.02.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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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업지역 규제 대폭 완화해 첨단산업단지로
직주근접 위해 일대 용적률 250%→400% 완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서울에서 낙후되고 침체된 지역으로 대표되는 서남권이 미래 첨단도시로 탈바꿈된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서남권을 시작으로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를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남권은 영등포·구로·금천·강서·양천·관악·동작 7개 자치구가 해당된다. 서울시는 연내 제도 개선과 지구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오는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

소비·제조산업 중심지였던 서남권은 수도권 공장 이전 정책 등 70~80년대 수도권 규제와 지식·첨단산업으로서 산업구조 변화로 성장기반이 약해지고 낙후되기 시작했다. 건축물 노후화와 기반시설 부족 등 문제가 누적되면서 서울 전체 지역 중 생활여건이 가장 열악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서울시는 규제와 제도 개선을 통해 제조업 중심의 준공업지역을 미래 첨단‧융복합산업공간으로 혁신한다.

서울 준공업지역의 82%를 차지하고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적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을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다양화된 도시공간 수요에 적합한 융복합공간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하는 기존 준공업지역에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조례 등 제도개선을 연내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해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용도와 밀도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산업혁신구역으로 적극 지정한다.

구로기계공구상가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대형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온수산업단지 및 금천 공군부대 등 대규모 저이용 부지는 맞춤형 개발을 통해 서울의 관문이자 수도권 서남부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온수산단은 첨단제조업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고,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된 금천 공군부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푼다.

아울러 김포공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국제선 기능도 강화한다.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2000㎞에서 3000㎞로 늘리도록 정부에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 도심항공교통(UAM)의 선도적 도입으로 글로벌 접근성도 업그레이드한다.

오 시장은 “60~70년대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 혁신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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