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매트리스 시장…‘혼란기’ 심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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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매트리스 시장…‘혼란기’ 심화 우려도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4.02.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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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패턴 다양화 불구 시장 규모는 확대
렌털 등장과 1인 가구 확대 등 변수 작용
비렉스 '시그니처 매트리스 컴포트'. 사진=코웨이 제공
비렉스 '시그니처 매트리스 컴포트'.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국내 매트리스 시장이 수요 다변화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패턴의 다변화와 주요 수요층의 변동 등이 기존 업체들을 고심에 빠트리고 있다. 라인업 확대와 판매방식 변화 등으로 대응하지만,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포인트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국내 침대 및 매트리스 시장은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수면의 질이 소비자의 관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침대‧매트리스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린 바 있다. 지난 2021년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불과 3년 만에 5000억원 가량 규모가 확대됐다. 

기존 국내 침대‧매트리스 시장은 스프링 형태로 제작된 제품이 주를 이뤘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업계 1위 경쟁을 펼치는 구조다. 하지만 렌털사업을 앞세운 코웨이가 등판하면서 시장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코웨이는 2011년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털 및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약 10년 만에 매트리스 부문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매출액 기준으로는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의 뒤를 추격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코웨이의 작년 매트리스 부문 사업 매출액은 2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올해는 2022년 론칭한 비렉스 브랜드를 내세워 더욱 강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시장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침대 및 매트리스는 가구 가운데, 고가 제품으로 분류된다. 렌털사업은 초기 구매비용을 낮춰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줄어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부담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정기적인 위생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실제 매트리스 시장은 새로운 변수와 기회의 변곡점에 서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세가 대표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수 대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34.5%를 돌파했다. 1인 가구는 통상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에 필요한 가구만 배치한다. 동시에 다인 가구보다 소득수준이 낮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적은 제품을 찾는다. 1인 가구의 경우 기존 제품군보다 저렴한 롤팩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트리스 시장은 1인 가구 확대로 양적성장이 이뤄지고 있음에 불구하고, 소비패턴의 다변화로 혼란한 상황”이라며 “저가형 제품군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질적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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