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정유·화학업계, 올해 목표는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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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정유·화학업계, 올해 목표는 ‘체질 개선’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2.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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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에쓰오일·HD현대…정유 4사, 수소 인프라 구축
LG화학, 양극재 고속 성장…롯데켐, 스폐셜티 비중 확대
LG화학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올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친환경 신사업 육성을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유사들과 석유화학 기업들이 수소,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투자해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SK에너지는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SK에너지는 주유소 유휴부지와 휴게소 주차공간 등에서 태양광 상업 발전을 가동 중이다. SK에너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3.6GW 규모의 태양광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SK에너지는 경기 평택시 수소충전소 1호점에 이어 올해 신규 수소충전소 오픈도 준비 중이다.

GS칼텍스는 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 1만톤(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쓰오일도 삼성물산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청정수소·청정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내 도입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총 4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사업 비중을 늘려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을 2022년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LG화학의 전지소재 사업 중 하나인 양극재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도 24조75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토요타에 2조8000억원 규모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제품 확대 및 친환경 제품 전환으로 기존의 범용제품 구조 탈피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스페셜티 소재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배터리 소재, 수소, 리사이클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기초소재사업과 첨단소재사업 부문에서 별도의 조직도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기초소재사업은 AI솔루션팀을, 첨단소재사업은 AI 추진사무국을 각각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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