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합류한 김종인 "거대 양당은 '이전투구'만···새로운 정치 싹 틔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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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합류한 김종인 "거대 양당은 '이전투구'만···새로운 정치 싹 틔워야"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2.2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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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참석
"씨앗 틔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새로운 정치 세력의 씨앗이 틔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개혁신당의 공관위원장 자리를 수락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혁신당에 공관위원장을 제의받고 여러 가지로 생각하다가 최종적으로 승낙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 행태를 보면 거대 양당이 서로 비방에 집중하면서 정치가 정상적 궤도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두 양당이 서로 이전투구를 해가면서 정치 난맥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민은 정치를 절대적으로 불신하는 오늘날 현실"이라며 "저는 오래전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할 것 같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개혁신당 내부 갈등을 지적하면서도 향후 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등장한다고 해서 상당히 기대를 갖고 열심히 관찰했는데, 합당이니 뭐니 불협화음으로 국민들로부터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개혁, 경제개혁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과제가 되지 않겠나"라며 "이런 것들을 국민에게 제시해서 지금과 같은 정치를 유지하는 데 찬성하느냐, 바꾸는 것을 국민들이 동조하느냐 여부를 심판 내려주리라고 저는 확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도 현재 거대 양당 체제에서는 정부를 견제하기 역부족이라며 개혁신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2년 동안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많은 과오를 바로잡기 위한 투표를 할 것"이라면서도 "야당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기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공정하지 못한 공천 관리로 공정의 가치가 훼손됐고, 그로 인해 정권 심판에 대한 한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다가오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가 긴장할 수 있도록 개혁신당을 견제 세력으로 선택해 달라"며 "김종인 공관위원장의 역할은 단순히 공천을 공정히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혁의 큰 방향성을 잡아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23일 4·10 총선 공천을 지휘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공관위원장을 선임한다"며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국민에게 선보이는 공천 업무에 신속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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