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거장' 건설 논의, 올해 첫걸음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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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거장' 건설 논의, 올해 첫걸음 떼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4.02.2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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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스마트건축 민관협의체 합동 워크숍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 설계기준 등 공유
UAM 버티포트 구축·개발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민관 합동 워크샵이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지난 2020년 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 드론택시 'EH216'가 한강 위를 무인으로 시험 비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하늘을 나는 자동차' 즉, 도심항공교통(UAM) 정거장 건설을 위한 올해 첫 행보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서울역에서 민관산학 합동 'UAM 팀 코리아' 인프라 분과와 스마트플러스(+)빌딩 얼라이언스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UAM 팀코리아는 버티포트 구축 및 개발을 논의하는 민·관·산·학 실무협력 분과다. 스마트플러스 빌딩 얼라이언스는 UAM을 비롯해 로봇·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을 건축공간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민·관 협의체다.

이 자리에서는 UAM 버티포트(수익이착륙장) 구축 및 개발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방향이 논의됐다. 버티포트는 UAM 사업의 구심점으로 하늘차량 정류장 개념이다. 전체 사업의 절반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버티포트 인프라 건설이 공식석상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오는 2025년부터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버티포트 건설 진척도가 사업 전체의 향방을 좌우한다. 해당사업에는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는 물론 현대자동차·포스코·대한항공 등 국내 대기업들이 협동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선 'UAM의 새로운 거점을 만들어 간다'를 주제로 △버티포트 관련 법·제도화 추진 현황 △버티포트 설계기준(안) △스마트+빌딩 로드맵 등 3개 안건에 대한 발표와 국내 기업의 상호 발전 방안이 논의됐다.

버티포트 설계기준은 UAM 팀코리아의 공동연구 결과물이다. 버티포트 구축에 필요한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참여 기업들의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건축물 옥상을 활용한 버티포트 구축을 위해 건축 분야에서 추진 중인 제도개선 및 연구개발, 선도사업 등 스마트+빌딩 정책 세부 추진과제를 UAM 팀코리아 참여기관에 공유해 협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UAM 상용화를 위해 건축물과 버티포트 융합이 필수적"이라며 "두 협의체의 협업을 통해 설계기준 확정 및 버티포트 개발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뚜렷한 계획이 공개된 것은 아니나, 관련 법 정비 및 통신·보안시스템 구축 등 버티포트 건설을 위해 선행돼야 할 인프라가 방대한 만큼 유관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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