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당한 이유 없는 거부권 행사는 권력 남용"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9일 열리는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을 재표결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쌍특검법 재의결을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국민이 그 정당성과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쌍특검법은 지난해 12월 28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고, 재표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정당한 이유 없는 거부권 행사는 본인과 가족의 죄를 숨기는 데 권력을 남용한 것"이라며 "국민이 준 권력으로 국민 뜻을 틀어막는 일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잘못에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적반하장식으로 야당이 총선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정치 공세만 하고 있다"며 "힘 없는 서민, 억울한 국민,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한없이 강하면서 대통령과 그 부인 앞에서는 약한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 위원장에 "자신의 법과 원칙, 철학에 비춰서 국민의힘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 달라"며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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