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1년새 16%↑… 올해도 인상요인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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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1년새 16%↑… 올해도 인상요인 산적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4.02.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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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 2500만원 돌파
건자재값 인상으로 기본형건축비 또 오를 듯
경기 부천시에 공급되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경기 부천시에 공급되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연초부터 건설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본형건축비가 크게 인상됐다. 지난 2023년 기본형건축비는 1월(1.1%), 3월(2.05%), 9월(1.7%)로 세차례 인상됐다. 2022년에도 3월(2.64%), 7월(1.53%), 9월(2.53%) 오르면서 기본형건축비 고시를 시작한 이후 연간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본형건축비 인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차례로 올라서다. 실제 지난 1월 수도권 레미콘 납품단가 인상폭이 5.6%로 결정돼 1루베(㎡) 당 5000원 인상이 결정돼 9만3700원으로 올랐다. 시멘트와 골재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약 12%, 8% 상승했다.

건축자재비 인상은 분양가 상승과 직결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501만원으로 전년 동기(2149만원) 대비 16.4%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2500만원을 넘은 것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기간 경기도는 24.83%, 서울은 21.03%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들도 최근 완판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경기 의정부시에 분양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전용면적 84㎡ 7억원대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계약 시작 2개월만에 전 가구가 계약을 완료했다.

작년 12월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공급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도 최근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수요자의 가격 민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등 피로감이 쌓이자,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원자잿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현재 분양 중인 단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부천시 송내동에 분양 중인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과 두산건설이 이달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분양 예정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등이 있다. 이외 롯데건설은 이천시 안흥동에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고 DL건설은 같은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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