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에도 매머드급 대단지는 강세… 다다익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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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에도 매머드급 대단지는 강세… 다다익선 효과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4.02.2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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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활발하고 관리비 부담 적어… 침체기에도 관심 높아
1분기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계획.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청약시장 양극화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매머드급 단지로 불리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 물량 대부분이 소진되는 동시에 주요 단지의 경우 분양권도 웃돈이 붙어서 거래되는 상황이다.

21일 청약홈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수도권에 공급된 2000가구 이상 대단지 7곳 중 6곳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는 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문 아이파크자이’와 ‘광명 자이더샵포레나’ 등도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2000가구 미만 단지의 경우 총 119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곳은 80곳에 불과했다. 1순위 마감률로 환산하면 67.2%로 2000가구 이상 대단지(85.7%)보다 18.5%p 낮다.

대단지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통한다. 많은 세대수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등 공용시설 상품성이 뛰어나면서도 관리비 부담이 절감되고 규모가 커 인지도가 높은 만큼 환금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공용관리비는 1㎡당 평균 1188원에 그쳤다. 같은 시기 150~299가구 규모 아파트 평균 공용관리비는 1㎡당 1426원으로 대단지의 1.2배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침체기에 대단지의 환금성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한다.

실제 지난해 송파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2662건 중 1335건(50.2%)가 2000가구 이상 규모에서 거래됐다. 송파구 아파트 거래 2건 중 1건은 헬리오시티와 파크리오 등 2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거래된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세대수와 브랜드 등 정량적 평가 요소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며 “특히 2000가구 이상 신축 대단지는 전국적으로도 희소성이 높아 매수세와 청약열기가 쏠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연수구에 공급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 자료=GS건설
인천 연수구에 공급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 자료=GS건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신규 분양 단지는 3곳이다. 지역별로는 인천과 광주, 충북 청주에서 각 한 곳씩 분양을 준비 중이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 북구에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충북 청주시에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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