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 제12대 한국메세나협회 신임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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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 제12대 한국메세나협회 신임 회장 취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2.21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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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 조각, 시(時) 등 기업 지원이 부족한 예술분야 후원 20년 넘어
-  “더 많은 기업이 문화예술과 동행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릴 계획”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국메세나협회는 지난 2월 20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12대 회장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을 선출했다.

2012년부터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을 맡아온 윤 회장은 올해부터 3년간 한국메세나협회를 이끈다.

윤영달 회장 프로필 사진
윤영달 회장 프로필 사진

이날 취임식에서 윤 회장은 “고객이 없는 기업은 없다. 모든 고객은 행복해야 한다. 문화예술이 고객을 행복하게 한다“라며 "문화예술 지원이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를 더 많은 기업들에게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악 후원의 대명사가 된 크라운해태제과그룹

윤 회장은 20년 넘게 국악, 조각, 시(時)에 주목해왔다. 모두 타 예술 장르에 비해 지원이 취약한 분야다. 특히 윤 회장의 국악 사랑은 유명하다. ‘우리 소리’의 독창성을 구체화하고자 국악을 대신하여 ‘한국 음악’의 줄임말인 ‘한음’이라는 단어를 만들었을 정도. 한음 영재들을 발굴하기 위한 ‘영재한음회’는 지난해로 200회를 맞이했으며, 지리적·경제적으로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아동들과 함께하는 ‘한음캠프’도 11년 차에 이르렀다.

2004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창신제’는 국내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전통음악 공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의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해 이들은 지금까지도 2,000회 이상의 국내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남산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은 2017년 크라운해태제과의 10억 원 후원으로 노후 설비를 교체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2024 한국메세나협회 이사회·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윤영달 회장
2024 한국메세나협회 이사회·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윤영달 회장

K-조각 세계화 위해 20년 넘게 ‘키다리 아저씨’ 역할 자처

윤 회장은 국악뿐만 아니라 조각에도 조예가 깊어 20년 넘게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해왔다. 2009년 경기 양주시 부지에 복합문화공간 ‘아트밸리’를 조성해 갤러리와 야외 전시장은 물론 입주 조각 작가를 위한 스튜디오까지 마련했다.

또한 조각의 아름다움을 많은 시민들과 나누고자 2016년부터 ‘견생전(見生展, 보면 생명이 생긴다)’을 개최하고 있으며 3년 전부터는 ‘한강조각 프로젝트’를 추진, 지난 한 해에만 전시 운영 및 작품 운송을 비롯한 제반 비용으로 10억 원 이상을 지원하며 국내 조각가 41인(팀)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도서 ‘K-SCULPTURE’를 발간해 한국 조각의 발전 과정을 조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시인이 된 직원이 만드는 과자

시(時)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사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시인 김용택, 김훈, 도종환, 신경림, 정호승 등을 초청했으며 이를 통해 2011년부터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쓴 수천여 점의 시가 일곱 편의 시집으로 출간됐다. 고운기 시인(한양대 교수)은 해당 도서를 감수하며 “직원들의 진중한 노력과 정성, 더불어 즐거운 마음으로 살겠다는 의지가 행간에 묻어나 감동이었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과자 산업의 성장 동력을 예술에서 찾다

이러한 윤 회장의 예술 사랑은 아트 경영으로 이어졌다. “예술은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 기업은 고객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도의 감성을 갖추고 다가가야 한다”라고 강조해온 윤 회장은 임직원의 AQ(Artistic Quotient, 예술가적 지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내 예술 강연 및 공연은 물론 세계 유명 아트페어의 참여 기회도 제공해왔다. 이는 ‘직원이 예술가 되면 과자도 예술이 된다’라는 윤 회장의 굳건한 신념과 연결된다.

이 밖에도 윤 회장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서울 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K-스컬프처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2011년), 메세나대상 문화공헌상(2013년)·메세나인상(2016년) 등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메세나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조성용 서울향료 부회장을 부회장으로,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과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권영민 ㈜두산 상무를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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