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투표거부는 오만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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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투표거부는 오만한 태도"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2.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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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황교안·서남수 해임안 표결불참 비난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민주당은 13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 무산과 관련, 새누리당을 맹비난했다.

특히 두 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 무산을 '반의회주의적 폭거'로 규정,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동시에 특검 도입을 수용하라고 더욱 강도높게 요구했다.

최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무죄 판결로 ‘수사외압’ 논란이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현 정권 ‘책임론’을 부각시킴으로써 6월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당내 강경파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표결하지 않고 퇴장한 것은 국회 권능을 무력화시킨 자기 부정이며 반의회주의적 폭거”라면서 “검찰 권력의 예속과 친일 찬양 교과서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확인”이라고 맹비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는 게 두렵나, 당내 이탈표로 인한 대통령의 분노가 두렵나”라며 “국민은 지금 국회마저 좌지우지하는 집권세력의 오만에 분노하고 참담해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의원 100명 이상이 발의한 해임건의안 투표를 열어보지도 못하고 페기한 것에 심한 자괴감과 서글픔을 느낀다”며 “장관의 위법행위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을 표결도 못하다니 국회를 뭘로 보겠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겨냥, “박 대통령은 지금 특검을 수용하는것이 가장 현명한 대책일 것”이라며 “계속 수용하지 않으면 정권 레임덕은 더 빨리 오고 정당성은 더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최재성 의원 역시 “새누리당이 희한한 괴물이 되고 있다”라며 대여공세에 힘을 실었다.

최재성 의원은 같은 날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당의 집단퇴장과 관련, “새누리당은 투표에 참석해 합법적으로 부결을 시키던지 했어야 했다”며 “표가 많은 집권여당임에도 불구하고 투표 참여 자체를 거부한 것은 굉장히 오만한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배재정 의원 역시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집권 여당이라면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임해야 하는데, 어제 여당의 집단퇴장 행태는 이탈표가 발생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는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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