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귀화, 체육계 부조리 탓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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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귀화, 체육계 부조리 탓 아닌가”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2.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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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문제부, 체육비리 대책 마련해주길”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안산시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2014년도 교육.문화분야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러시아에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와 관련,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의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는 각 분야의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사심 없는 지도자와 가르침이 필요하다”며 “선수를 발굴함에 있어 차별하는 지도자는 훌륭한 인재들의 역량을 사장시키고 우리의 체육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문체부에서는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체육비리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비인기 종목, 사회체육, 엘리트 체육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해서 국민체육시대와 건강시대를 열어가는데 체육이 중추적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재 부실 관리 문제에 대해 “그동안 쌓여 왔던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자격증 불법 대여가 적발되고, 광화문과 숭례문 목재 바꿔치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전국의 문화재 실태 파악을 제대로 하고, 무형문화재 선정과정에서의 잡음도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면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서 더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올해 문화재청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하고, 문화재 수리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오는 201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과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영재교육원 교육이수 여부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전형 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이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축소하도록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평가지표에 논술 전형 축소 여부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능에서 영어 영역을 지난해 수준별 수능을 폐지하고 난이도가 높은 ‘빈칸 채우기’ 문항 수를 7개에서 4개로 줄이기로 했다.

여기에 항목당 지문의 길이를 줄이는 등 영어 수능 시험지의 분량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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