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종박(從朴) 충성’ 경쟁 볼썽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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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종박(從朴) 충성’ 경쟁 볼썽사납다”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2.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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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 대통령도 선거에서 손 떼야”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최근 여당내에서 언급된 ‘박심(朴心)’, ‘친박(親朴)’ 언급과 관련, “새누리당은 볼썽사나운 ‘종박(맹목적인 박근혜 대통령 추종) 충성’ 경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 13일 오전 민주당 고위정책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전병헌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지금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종박경쟁’으로 참으로 가관의 모습”이라면서 “(지방선거) 후보로 나서겠다는 중진들까지 ‘박심(박 대통령 의중)타령’을 하니 새누리당이 종박정당이란 오명을 벗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한사코 거부하는 진짜 속셈이 대통령에게 공천권을 헌납하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박 대통령을 겨냥, “콩 심은데 콩 나고 박 심은데 박 난다. 해외 순방 동행, 특사 파견 등 ‘박심’ 논란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통령이 앞 다퉈 박심논란을 부추길 때가 아니다. 지방선거에서 손 떼고 정치혁신,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나도 친박으로 분류해달라’고 말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서울시장은 대통령이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만들어주는 자리다”라며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내놓기 전에 박 대통령과 ‘친박’세력에게 먼저 구애를 보내는 것은 볼썽사납고 자질 부족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전 원내대표는 남북고위급회담이 빈손으로 마무리 된 것과 관련해서도 “이산고통을 희망고문으로 소금을 뿌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 원내대표는 “이산가족 상봉은 반드시 예정대로 진행시켜야 한다. 더 이상 분단의 세월 속에 혈육 이산 고통을 희망고문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요구한다. 강경파의 위세에 눌려 협상파 축출로는 평화기반 조성은 요원하다”며 “대립인지 협상인지 대통령의 통일정책기조를 분명히 밝히고 통일·안보라인 점검을 통해 쇄신해야 한다. 말로만 통일대박을 외쳐선 통일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군기 의원도 “남북관계는 결코 채찍만으로 발전할 수 없고 당근이 필요하며 전문적 식견을 가진 인사도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 주변국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전략적 판단의 잘못으로 실수가 발생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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