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클린스만 전격 경질… 취임 1년 못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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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클린스만 전격 경질… 취임 1년 못 채워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4.02.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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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 역량 부족…선수탓·잦은 해외 체류 등 원인
내달 월드컵 2차 예선…국내 지도자 임시 체제 유력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안에 관한 임원 회의 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오늘 임원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회의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협회에 만장일치로 감독 교체를 건의했다. 이날 소집된 회의에서 협회 임원들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결정하고 이를 통보했다.

클린스만호는 최근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회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지적을 받았고, 준결승에선 요르단을 만나 2대 0으로 패해 탈락했다. .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말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특히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이후에도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 문제점이 드러나며 비판 받아왔다.

아시안컵 직전과 대회 내내 우승을 목표라고 장담했지만 준결승전에서 끝내 요르단에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국내에 입국해 결과를 분석한다고 밝혔으나 이틀만에 미국으로 떠나 전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이후 준결승 직전 발생한 선수단 내분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오르는 등 팀 관리 능력에서도 혹평을 받았다.

축구팬과 국민들은 클린스만 감독 뿐만 아니라 정몽규 협회장에게도 분노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아시안컵 이후 9일만에 처음으로 축구 관련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한 뒤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당장 내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홈(21일), 원정(26일) 경기가 이어진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임시 감독직은 국내 지도자가 맡을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 회장은 “월드컵 예선을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바로 착수하겠다”며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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