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부적절한 출판기념회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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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적절한 출판기념회 이젠 안녕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4.02.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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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대구 달서갑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놓고 지역구 의원 등 지역민을 무리하게 동원됐다는 불만과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은 12일 오후 3시 서울에서 자신의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자신의 저서인 ‘폴리널리스트’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국회의원으로써 정당한 출판기념회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굳이 개최해야하느냐는 지적과 300여명의 적지 않은 지역구민을 서울까지 오도록 할 만한 시기가 아니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7대의 버스를 빌려 서울 출판기념회에 참석했고 평일 생업까지 접고 나온 이들 가운데 “어쩔 수 없이 불려 나왔다”는 이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홍 의원의 지역구 일부 구의원들은 달서구의회 회기 중에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서울행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 구의원들은 청중 동원 역할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류성걸(대구 동구갑)의원이 서울과 대구에서 번갈아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지역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었다.

또 민주당이 지난 3일 내놓은 국회의원 특권 혁신안을 통해 출판기념회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제시했고 새누리당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들 국회의원들이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것은 상당한 정치자금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통 평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은 1~2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가 없는 해에 국회의원이 거둘 수 있는 정치후원금이 1억 5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출판기념회를 통해 거둬들이는 1~2억 원은 상당히 큰 편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출판기념회 등의 특권 내려놓기를 제안했듯이 이제는 부적절한 출판기념회를 하지 말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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