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공천 속도···與 원희룡·방문규 vs 野 고민정·홍익표 본선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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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공천 속도···與 원희룡·방문규 vs 野 고민정·홍익표 본선 직행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02.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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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각각 심사 결과 발표···험지·격전지 단수공천 집중
왼쪽부터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민정·홍익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민정·홍익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여야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일부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원희룡(인천 계양을)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방문규(경기 수원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은 고민정(서울 광진을)·홍익표(서울 서초을) 의원 등이 포함된 단수공천 명단을 공개했다. 험지 및 격전지에 대한 '선수'를 일찌감치 확정해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7차 회의를 통해 결정된 총 25명 규모의 단수공천자 명단을 이날 추가로 공지했다. 대상 지역구는 경기 14곳, 인천 5곳, 전북 6곳으로, 명단에 오른 후보들은 경선 없이 본선에 진출한다.

국민의힘은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단수공천을 집중했다. 당내 경선 없이 단수공천될 경우 일찌감치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된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잠룡 대결에 한 발 더 가까워졌고, 방 전 장관은 20~21대 국회에서 민주당에 헌납한 경기 수원병 탈환을 노린다. 정운천 의원은 당선된 이력이 있는 전북 전주을에서 재차 후보로 나선다. 인물·지역구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안철수(성남 분당갑)·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도 무난히 명단에 올랐다.

이외에도 △김현준(경기 수원갑) 전 국세청장 △이수정(경기 수원정) 경기대 교수 △장영하(성남 수정) 변호사 △윤용근(성남 중원) 국민의힘 정책위 국토교통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김종혁(경기 고양병)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곽관용(경기 남양주을) 전 국민의힘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조광한(경기 남양주병) 전 남양주시장 등이 국민의힘 열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지역구에 단수공천됐다.

민주당의 단수공천지역 발표도 격전지와 험지 위주였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단수공천지역 10곳을 포함한 총 24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 공관위는 고민정(서울 광진을)·홍익표(서울 서초을)·김두관(경남 양산을)·민홍철(경남 김해갑)·김정호(경남 김해을)·최인호(부산 사하갑)·송기헌(강원 원주을) 등 7명의 현역의원을 지역구에 단수공천했다고 알렸다. 원외인사로는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부산 연제구), 박윤국 전 포천시장(경기 포천가평), 김지수 전 지역위원장(창원 의창구)이 본선에 직행했다.

광진을의 경우 국민의힘도 오신환 전 의원을 일찌감치 단수공천 해 고민정 의원과의 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홍익표 의원이 지역구를 변경해 출마하는 서초을은 민주화 이후 총선에서 진보정당에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은 철옹성이다. 나머지 단수공천 지역구들도 국민의힘과 백중세거나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탈환한 곳이 대부분이다.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지역구에 일찍 후보를 공천해 승산을 높이겠다는 게 민주당 의도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서울·경기·광주 등을 대상으로 한 14곳의 경선 지역구도 추가로 공개했다. 관련해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경선을 하는 것이 그 지역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경선을 한다"며 "호남 지역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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