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 성장률 2.2% 유지…소비·투자 등 내수 부진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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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경제 성장률 2.2% 유지…소비·투자 등 내수 부진은 지속"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2.14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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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개발연구원 '2024년 경제 전망'
"수출 회복세에 경기 부진 완화되고 있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2024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수출 관련 (CG). 사진=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2024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수출 관련 (CG).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유지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부진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에 기존 전망과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14일 발표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KDI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같은 2.2%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KDI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1월 경제 동향'에서 언급한 '점진적 완화'에서 '완화'로 언급하면서 회복세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전망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2% 초반대로 수렴하는 모양새다. KDI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2.2%로 같다. 한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2.1%, 국제통화기금(IMF)은 소폭 높은 2.3%를 제시했다.

앞서 KDI는 지난해 11월 '2023년 하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 "2024년 우리 경제는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2% 성장할 전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2.3%)과 8월 경제 전망(2.3%) 대비 0.1%포인트(p) 낮춘 수준이다. 

당시 KDI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시장 금리도 많이 올랐다"며 "이런 부분이 우리 경제 회복세를 더 늦추는 상황이 내년(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봐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전망을 상향하지 않은 배경으로 부진한 내수가 영향을 미쳤다. 수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내수 전망치는 하향 조정한 결과다. 

KDI는 민간소비가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줄어들며 기존(1.8%)보다 소폭 낮은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 소비와 서비스 소비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특히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 소비가 더 위축된다고 봤다. 설비투자는 기존 전망과 유사하게 2.3% 수준을 유지했지만, 건설투자(-1.4%)는 부동산경기 하락을 반영해 기존 전망(-1.0%)보다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와 투자가 모두 위축되며 취업자 수 증가폭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증가세 둔화를 반영해 기존 전망(2.6%)보다 소폭 낮은 2.5%에 그칠 것으로 봤다. 상반기(2.9%)보다 하반기(2.3%)에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물가 상승세가 물가 안정 목표(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안 요인으로 꼽혔던 국제 정세는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착륙 위험이 축소,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 KDI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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