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나경원·권영세 등 단수 공천… 尹 '40년 지기' 석동현은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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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나경원·권영세 등 단수 공천… 尹 '40년 지기' 석동현은 컷오프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02.1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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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광주·제주 단수공천 1차 명단 발표
서울만 19곳 달해···오신환·배현진도 포함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일 서울·제주·광주 지역구에 대한 총선 후보자 단수추천(단수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이날 총 25명의 단수공천자 명단을 공개했는데, 권영세·배현진 의원, 나경원·오신환·김경진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대표적 친윤 인사로 관심을 모은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탈락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제6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수공천이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 19곳, 광주 5곳, 제주 1곳이다.

국민의힘 단수공천은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나 공천 신청자가 1인인 경우,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을 제외한 모든 자가 범죄경력 등 윤리기준에 의해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공천 심사 총점(100점 만점)에서 1위와 2위의 점수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에 가능하다. 다만 위 네 가지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반드시 단수공천 되는 것은 아니며,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도 공관위가 재적 3분의 2 이상 동의로 의결하면 단수공천할 수 있다.

지역구 공천 신청자가 1명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동작을)과 오신환 전 의원(광진을),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도봉갑), 김선동 전 의원(도봉을) 등은 무난히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외에도 서울에선 △권영세 의원(용산) △김병민 전 최고위원(광진갑) △김경진 전 의원(동대문을) △영입인재인 전상범 전 판사(강북갑) △이용호 의원(서대문갑)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 △김일호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강서병) △영입인재인 호준석 전 앵커(구로갑) △지역구를 옮긴 태영호 의원(구로을) △장진영 서울시당 대변인(동작갑)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관악갑) △조은희 의원(서초갑)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송파갑) △배현진 의원(송파을) △이재영 전 의원(강동을) 등이 총선 본선에 직행했다.

광주에선 △박은식 비상대책위원(동남을) △강현구 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동남갑) △하헌식 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서구갑) △김정현 전 광주광역시당 위원장(광산갑) △안태욱 전 TBN 광주교통방송사장(광산구을)이, 제주에선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제주시을)이 단수공천됐다.

송파갑에 도전한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정영환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박정훈 후보로 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발표된 서울지역의 단수공천 대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49개 서울 지역구 중 단 8석만 가져가는 참패를 재연하지 않으려면 빠른 후보 확정을 통한 선거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선 없이 단수공천될 경우 일찌감치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정 위원장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빨리 공천하는 게 (총선 승리에) 상당히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서울·제주·광주, 이날은 경기·인천·전북 출마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여당 공관위는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예비후보들을 불러 면접을 이어간다. 면접 다음날 단수 공천 지역이 발표되는 기조가 유지될 경우, 이르면 오는 18일 단수공천 지역이 모두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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