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신선식품 구매 ‘큰손’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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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신선식품 구매 ‘큰손’ 떠올라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4.02.1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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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평균 식품 구매액, 타 가구比 13.3% 높아…온라인 활용도 증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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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신선식품 시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소비·여가생활을 향유하고 사회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중장년 세대를 뜻한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이어지면서 이들을 정의하는 범위가 기존 50~60대에서 최근 70~80대까지 확대됐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 전문 뉴스레터 ‘리테일톡’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시장 분석기관 칸타가 전국 6700가구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니어 세대의 구매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칸타는 가구 구성원이 모두 55∼64세인 1∼2인 가구를 액티브 시니어 가구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전체 소비재 시장에서 액티브 시니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구매자 수 기준 14%, 구매액 기준 15.2%였다. 식품 시장 내 구매액 비중은 15.6%로 코로나 기간보다 0.5%포인트 감소했지만, 비식품 구매액 비중은 10.6%로 코로나 때에 비해 1.1%포인트 확대됐다.

액티브 시니어의 최근 1년간 식품 평균 구매액은 약 311만원으로, 다른 가구의 구매액(274만원)보다 13.3% 많았다.

반면 비식품 부문에서 액티브 시니어의 구매액은 20만4000원으로 다른 가구(27만9000원)보다 27% 낮았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의 전체 식품 구매액 중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1.6%에 달했다. 육류(20.2%)와 과일(15.1%) 구매액 비중이 높았고, 야채(14.5%), 수산물(12.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액티브 시니어는 전체 식품 구매액의 91.2%를 오프라인에서 지출했다. 온라인 구매는 10%에 못 미쳤다. 다른 가구의 온라인 구매액 비중이 20.4%인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코로나 기간 액티브 시니어 가구의 온라인 식품 구매액 규모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124.6% 증가했고, 엔데믹으로 접어든 후에도 67.3% 증가했다.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식품 구입 시 온라인 채널에 지불하는 금액은 식품 전체 구매액의 8.8%로, 신선식품의 경우 온라인 구매액 비중이 6.1%에 불과했지만 비신선식품은 15.5%에 달했다.

코로나 기간 오프라인 매장 이용을 줄이면서 대체 채널로 온라인 쇼핑몰을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온라인의 편의성을 경험하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이용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브 시니어 가구의 전통시장 이용률도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 식품 구매액의 37%를 차지한 전통시장 채널의 구매액 비중은 엔데믹 기간 25.2%로 11.8%포인트 감소했다.

액티브 시니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채널은 쿠팡을 포함한 소셜커머스(34.6%)였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2조원 규모인 실버산업은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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