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한양대학교는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최성용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조현수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백혈병 암세포 특이적인 단백질 마커와 전사체 마커를 단일세포 수준에서 동시에 형광 이미징으로 검출하는 디지털 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최 교수 연구팀은 등온 핵산 증폭기술인 회전환 증폭(RCA) 기술을 활용해 종양 단백질과 전사체로부터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DNA-형광 복합체를 생성하고, 이를 개별 디지털 검출하는 단일세포 이미징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RCA를 이용한 단일세포 이미징 기술은 주로 전사체 검출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단백질과 전사체를 다중 디지털 검출할 수 있는 통합 프로토콜을 확립한 것이다.
또한, 3차원 세포에 분포된 DNA-형광 복합체를 일반 형광 현미경으로 검출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3D 데콘볼루션과 자체 개발한 형광 디코딩 알고리즘을 통합하는 분석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동시에 정상인 혈액 내 T세포 아형을 분석하는 기술 검증을 통해 단백질 분석은 상용 유세포 분석기와 유사한 성능을, 전사체 분석은 PCR과 동일한 정량 분석 성능을 입증했다.
최성용·조현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혈액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종의 세포유전학적 진단기술 개발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및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과제, 파이오니어센터와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지난 7일 국제학술지 'ACS Nano'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한양대 신수연 석박과정통합생과 김윤진 박사후연구원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