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회장 최종면접 스타트…‘투자형 지주사’ 홀딩스 CEO 역량 평가
상태바
포스코그룹 회장 최종면접 스타트…‘투자형 지주사’ 홀딩스 CEO 역량 평가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2.07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인 파이널리스트 7~8일 최종면접…8일 최종후보 1인 발표
투자형 지주사 리더, 미래 먹거리 투자·포트폴리오 자원배분
친환경 철강·2차전지소재 재편 가속화…‘포스트 최정우’ 기대
포스코 대치동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 대치동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최종면접이 시작된다. 그룹을 이끌어갈 ‘투자형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만큼 뛰어난 미래 전략 및 투자 감각이 중점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7~8일 이틀간 서울 모처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차기회장 후보자 1인은 8일 발표된다.

최종면접에 나설 6인에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정됐다.

후추위는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 역량에 대해 중점적으로 볼 것으로 예상된다. 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6인 선정과정에서 중점을 두었던 주요 기준에 대해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추위가 구체적으로 강조한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경영변화는 ‘글로벌 탄소제로 시대’와 ‘친환경 미래소재 시대’다. 포스코그룹의 철강사업은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상용화로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 전환 단계로 전기로를 통해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친환경 미래소재 산업 전략은 배터리, 수소, 반도체 등이다. 후추위도 차기 회장으로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장”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포스코그룹 회장은 ‘투자형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CEO이기도 하다. 단순 지주사의 역할을 넘어 포스코의 신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 결정을 책임지는 자리다. 포스코그룹의 구체적 사업은 자회사 CEO들이 이끌고, 홀딩스 CEO는 미래 먹거리 발굴 및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 자원분배가 핵심 업무다. ‘오마하의 현인’ 버크셔헤서웨이 CEO인 위런 버핏 회장의 역할인 셈이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헤서웨이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포트폴리오 배분과 새로운 투자 결정을 내린다.

현(現) 포스코홀딩스 CEO인 최정우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친환경 중심의 그룹 사업구조 재편 및 투자 가속화에 매진했다.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장으로서 지난 2021년부터 세계 최초 수소환원제철 국제 포럼인 HyIS를 개최해 탄소중립 아젠다를 리딩하고 친환경 철강 산업의 미래를 국제무대에서 논의했다.

특히 최 회장 체제에서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2018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인수를 시작으로 호주 필바라 지분, 호주 레이븐소프 지분을 인수했다. 이는 2차전지 산업은 물론 자본시장이 높이 평가하는 원료부터 소재를 포괄하는 ‘이차전지소재 풀(Full) 밸류체인’ 근간이자 관련 산업에서 포스코그룹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는 평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