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방만경영 원천 제고”...복리후생비 5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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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방만경영 원천 제고”...복리후생비 50% 감축
  • 김지희 기자
  • 승인 2014.02.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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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수출 등으로 글로벌 리딩 예탁기관 될 것”

▲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만경영 타개를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예탁원 제공>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최근 정부로부터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이 신뢰도 회복을 위해 경영혁신을 추진한다.

11일 유재훈 예탁원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인당 복리후생비는 426만원으로 지난 3년간 평균 824만원에서 50% 가량 감축된다. 또한 경비예산은 전년 대비 10%, 대외행사 축소 등 행사비는 40%, 업무추진비는 20% 줄어든다.

앞서 예탁원은 직원 복리후생비를 과다 지출해 정부로부터 방망경영 중점관리 대상 기관으로 포함됐다.

조직 운영 방식도 새롭게 정비된다. 후선조직을 축소하고 기능별 조직 재정비를 통해 부서장급 인사를 약 14% 감축해 전면적으로 재배치한다. 게다가 업무성과에 따라 저성과자에 대한 인사관리도 강화된다.

이밖에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독점 업무와 부가가치 비즈니스 중심으로 재정립한다.

예탁원은 비상장 기반 업무와 상장기반 업무의 비율을 현재 5대5에서 6대 4로 조정해 비상장 기반업무를 강화시키기로 했다.

9월 본사의 부산 이전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개인정보보호 강화, 전사 운영리스크 평가, 자체 보완관제센터 구축, 제3백업센터 구축 추진 등 IT보안과 인프라를 강화시킬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으로의 도약 방침도 나왔다.

예탁원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펀드 투자와 국내펀드의 해외시장 판매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대키고,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인프라를 수출할 계획이다.

국제적 수준에 맞춰 제도 또한 개선된다.

전자증권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낮은 비용으로 담보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토털 담보관리시스템도 구축될 것이다.

정부의 창조금융 정책에 발맞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방침도 제시됐다.

벤처기업의 주식과 채권 발행 및 예탁제도 수용을 통해 벤처투자의 신뢰도 제고와 상장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또한 퇴직연금시장 인프라를 구축해 관련 시장의 모든 기관이 표준화된 상품가입, 정보취득, 자금결제 등을 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위한 입법에 대비하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도 지원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방만경영과 관련된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방안을 죽을 각오로 지켜나가겠다”며 “예탁원이 아시아의 리딩 컴퍼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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