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확대·주가부양…‘체질 전환’ 속도 내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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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확대·주가부양…‘체질 전환’ 속도 내는 기업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2.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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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투자조직 효율화…SK네트웍스,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LG화학, 글로벌 과학기업…LG전자,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포스코그룹,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HD현대, 투자 지주사 강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왼쪽)과 비벡 보우캐피탈 회장이 지난달 31일 삼일빌딩에서 열린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제공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왼쪽)과 비벡 보우캐피탈 회장이 지난달 31일 삼일빌딩에서 열린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신사업 확대 및 주가 부양을 위해 근본적인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전통사업에 국한될 경우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기업가치 제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업 정체성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주), SK스퀘어 등의 투자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SK(주), SK스퀘어의 효율적인 ‘투자형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이다. (주)SK는 그룹 지주사의 역할을 넘어 신사업 포트폴리오 투자회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SK(주) 신규사업개발부서를 ‘투자센터’로 개편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2021년 SK텔레콤에서 분할된 투자형 중간 지주회사 SK스퀘어도 자회사 지분으로 반도체, 이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등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SK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상사회사의 정체성을 버리고 AI 관련 투자·협력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거물 비벡 라나디베 보우케피탈 회장과 파트너십을 맺고, AI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LG그룹에서는 LG화학이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을 2022년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기업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에 나선다. LG전자는 비(非)하드웨어(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키워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기업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투자형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아래 사업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를 완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수소, 배터리 소재·광물,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소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계기로 종합상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에너지 사업에 총 1조원 투자를 집행한다. 특히 구동모터코아를 앞세워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HD현대도 2022년 제조업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에서 ‘HD현대’로 사명을 바꿨다. HD현대는 최근 2년간 ‘오션 트렌스포메이션’, ‘사이트 트렌스포메이션’ 등 그룹 비전을 통해 AI·자율운항·디지털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신사업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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