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통합비례정당' 추진 반발…"망국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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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통합비례정당' 추진 반발…"망국적 발상"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2.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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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비판
"위성정당은 국민 속이는 꼼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망국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의 출현은 새로운미래와 같은 제3지대에는 치명타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3의 정치적 견해마저 양당 카르텔에 편입시켜, 정치적 다양성을 억누르고 정치적 양극화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의 '더불어시민당'과 같은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새로운미래와 같은 제3지대 정당의 입장에서는 비례대표 의석 47개 가운데 30개를 지역구 의석수 및 정당 지지율과 연계해 배분하는 준연동형제의 유지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동시에 거대 양당이 비례위성정당을 창당할 경우 비례 의석 역시 거대 양당이 양분하게 된다.

실제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47석 가운데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각각 17석과 19석을 가져갔다. 이 공동대표가 이 대표가 위성정당 방지에 대한 대책 없이 비례위성정당을 이번에도 만들겠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한 이유다.

그는 "위성정당은 국민을 속이는 꼼수다. 준연동형을 유지하려면 위성정당 문제를 미리 해결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거대 양당은 상대를 핑계 삼아 위성정당 설립을 서로 묵인하는 '반칙의 공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준위성정당은 위성정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악성 책략"이라며 "이 대표의 생각은 제3의 소수 세력을 '관제 민주당'으로 끌어들여 의석을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국회를 양당 카르텔 독과점 구조로 왜곡하겠다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그것은 민주당의 이기주의, 거대 양당의 집단이기주의일 뿐, 정치발전과 민주주의 신장에는 역행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의 양당은 대한민국을 추락의 위기로 몰아넣은 공범"이라며 "그런 공범들이 국회를 양분해 독과점하겠다는 비례대표 야합은 국가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다. 그들의 무책임한 적대적 공생의 음모를 국민이 깨뜨려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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