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선별 수주 강화…수익성 개선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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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선별 수주 강화…수익성 개선 가속화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2.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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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부가선박 수주 집중…수익성 고도화 전략
HD현대, VLAC 11척 수주…올 수주목표 34% 달성
삼성重, 친환경 선박 6척…한화오션, VLAC 7척 수주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선별 수주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올해 더 빠르게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해 지난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선 3사는 지난해 수주 호황으로 대대적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 28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1조2962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9년 만에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23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1918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적자(1조6135억원)과 비교해 88.1% 개선된 수치다. 연간 매출은 7조4083억원으로 52.4%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1443억원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3분기 74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조선 3사는 올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친환경 선박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한달 간 수주한 암모니아 운반선도 11척에 달한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기록에 힘입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한 달만에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의 34.4%를 채우는 성과를 거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지난해 목표치보다 14% 낮췄다. 지난해 수주액(223억2000만달러)의 60%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첫 수주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총 3150억원에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암모니아 겸용 액화석유가스 운반선(VLGC)까지 포함해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잔고가 6척으로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화오션도 올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3312억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두 달 사이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총 7척 계약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무탄소 선박 시대 선도를 목표를 암모니아 추진선, 수소 직접 추진선,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등을 개발 중이다. 한화오션은 저가 수주 관행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하자는 전략의 일환으로 연간 수주 목표치를 외부 비공개 방침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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