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조응천, 새로운미래 합당 불참…"영혼 없이 몸만 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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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조응천, 새로운미래 합당 불참…"영혼 없이 몸만 주는 일"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2.0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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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입장문 통해 합류 불가 의사 발표
" 수평적·열린 통합 지켜지지 않아"
지난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왼쪽부터)·박원석·조응천·이원욱·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왼쪽부터)·박원석·조응천·이원욱·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조응천 미래대연합 의원이 4일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와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고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저희는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는 상상력이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모임이 민주당의 '원칙과상식'"이라고 말했다. 

원칙과상식은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에 비판적이었던 조응천·이원욱·김종민·윤영찬 의원이 모인 정치협의체다. 앞서 윤 의원을 제외한 3명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미래대연합 창당에 나선 바 있다. 미래대연합 인사들은 이날 오후 2시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합당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 의원은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 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 통합을 위해 신명 나게 일할 수 없는 과정"이라며 "상상력의 정치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저희들의 결심을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그들은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다.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흡수 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라며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새로운미래와 합당 대신 '옳은 정치'를 위해 대통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두 의원은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오히려 오늘 저희 선택이 올바른 정치를 위해 민주당을 떠난 청년들이 앞으로 더 크게 역할할 수 있는 대통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선거공학을 떠난 대통합의 정신과 실천만이 공화시민과 청년들이 당당히 정책을 결정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저희는 그들이 제3지대 정당의 주체로서 우뚝 서는 정당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전날까지 당명 등을 두고 이견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내일 창당대회는 우리 측만으로 '새로운미래'라는 명칭으로 하기로 했다"며 결렬을 선언하기도 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원욱, 조응천 의원을 제외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새로운미래' 라는 명칭으로 합당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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