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평균 가격, 전년보다 낮게 유지"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월 물가와 관련해 "최근 중동 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 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2%대로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1월 소비자 물가는 2.8%를 기록했고, 추세적 물가인 근원물가도 2.5%까지 하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부터 3%대로 접어들어 10월 3.8%대로 올라섰다가 11월 3.3%, 12월 3.2%로 연속 3%대를 기록해 왔다.
최 부총리는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해 1월에는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지표상 경기 회복 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부문별 온도차가 커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먼저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전년 대비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의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1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올해 사과·배 계약 재배 물량도 8000톤(t) 확대해 향후 수급 불안에도 미리 대비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며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서비스 가격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에도 범부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