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원장 "후보자 간 인신공격·상호비방에 엄중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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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관위원장 "후보자 간 인신공격·상호비방에 엄중 조처"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01.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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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양기대·이수진-윤영찬 등 친명·비명 과열경쟁 경고 해석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은 2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간에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구 예비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당의 단합을 해칠 만큼 과열됐다고 보고 공관위원장으로서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불필요한 인신공격이나 비방보다 공정하고 보다 발전적인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방향으로 공관위가 경쟁을 관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해당 예비 후보자들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내에선 경기 광명시을에서 맞붙은 비례 양이원영 의원과 양기대 의원, 경기 성남시중원구에 도전장을 낸 비례 이수진 의원과 윤영찬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양이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권력을 남용해 지방선거에서 제왕적이고 반민주적인 공천학살을 자행했다"며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민주당답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조롱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며 양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이 의원도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윤 의원을 비난했다.

그러자 윤 의원도 페이스북에 "성남 중원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후보가 선거 80여일을 앞두고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선사후사일뿐"이라며 맞받았다.

이들 지역구 현역인 양 의원과 윤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라는 점에서 당내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계인 양이 의원과 이 의원의 출마를 두고 '자객'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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