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1세기 한국에는 성숙한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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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21세기 한국에는 성숙한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1.23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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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 철학자 '레비나스'의 메시지로부터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나'를 발견하다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20세기 유대인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로서 망자들을 기리고 유대인 공동체를 재건한다는 사명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전개했다.

레비나스 철학은 한마디로 ‘성숙’을 지향한다. ‘성숙’은 자신이 이미 만들어진 세상에 뒤처져 등장했다는 감각에서 비롯한다. 이 뒤처짐의 감각으로부터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고유한 ‘책임’을 자각할 때 비로소 인간은 어른이 된다.

이 책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동시대 독자들이 레비나스 철학을 통해 진정한 성숙의 의미를 되새기게끔 한다. 허울뿐인 제도, 신뢰를 잃어버린 사회 앞에서 성숙한 인간이라면 어떤 태도를 취할까? 저자의 구체적 삶에서 끌어올린 문제의식에 기반해 해석한 레비나스의 메시지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레비나스의 사상을 바늘 삼아 성서, 수학, 영화, 만화, 소설, 드라마 등 일상의 소재를 횡단한다. 독자가 레비나스 철학을 진정 자신의 몸으로 체감하기를 바라는 간청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다.

이 메시지를 독자 자신을 향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저자의 의도에 한 걸음 가까워진 것이다. 레비나스의 메시지로부터 대체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나’의 존재를 발견해 보자.

지은이 박동섭은 독립연구자. ‘○○ 연구자’라는 제도화된 아이덴티티로 살아가는 일의 한계를 실감하며 ‘아이덴티티 상실형 인간’으로 살고 공부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사상가와 철학자들의 언어를 대중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고 알리고자 애쓰고 있다. ≪에스노메소돌로지≫, ≪동사로 살다≫, ≪레프 비고츠키≫, ≪해럴드 가핑클≫,≪회화분석≫, ≪우치다 선생에게 배우는 법≫, ≪상황인지≫, ≪우치다 다쓰루≫ 등을 썼고, ≪우치다 다쓰루의 레비나스 시간론≫, ≪레비나스, 타자를 말하다≫, ≪보이스 오브 마인드≫, ≪수학하는 신체≫, ≪수학의 선물≫, ≪계산하는 생명≫, ≪심리학은 아이들 편인가≫, ≪스승은 있다≫, ≪망설임의 윤리학≫, ≪우치다 선생이 읽는 법≫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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