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이낙연…"양당 정치로 대한민국 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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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은 이낙연…"양당 정치로 대한민국 더 추락"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1.2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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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주·광주 잇따라 찾아 '거대 양당' 비판
"신당 창당은 '분열' 아닌 야권 재건이고 확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세미나실에서 광주전남청년 새로운미래 주최로 열린 청년 미니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세미나실에서 광주전남청년 새로운미래 주최로 열린 청년 미니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가칭)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호남을 찾아 "지금의 양당 정치를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은 더 추락할 것"이라며 신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신당 창당이 야권 '분열'이라는 일각의 비판엔 "재건이고 확대"라고 반박했다. 창당 작업이 본격화됐지만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의 신당 지지율이 미미하자 적극적으로 민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주와 광주를 연이어 방문해 거대 양당 체제를 비판하고 자신이 신당을 창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오전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억될 것이 확실하다"며 "그런데도 거대 야당 민주당은 충분한 견제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안고 있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어, 이른바 방탄에 당과 국회의원들이 도구로 동원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정작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 또는 국회에서 거대 야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 밀리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배신'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국가를 위해 자기 한몸을 던져 변화를 일으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국가에 대한 충성"이라며 "잘못을 보고도 그대로 두는 것은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야권 '분열'을 불러일으켰다는 호남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선 "분열이 아닌 재건이고 확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을 떠난 사람들을 투표장에 모이게 해 우군으로 만든다면 야권이 커지는 것이고 재건되는 것"이라며 "당내에서 변화를 꾀하려고 노력했지 조용한 방식으로는 무망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탈당 전 민주당 의원 129명이 자신을 향해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저에게 저주에 가까운 언어를 동원해 나가지 말라고 했다"며 "미국 유학 중 저에 대한 제명 청원은 말리지 않다가 탈당 기자회견 직전에 욕설을 퍼붓는 것은 동지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오후에는 광주를 찾아 '호남 청년과의 미니토크'를 갖고, 이 자리에서도 양당 정치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무능하고 타락한 사람들이 정치를 독점하고 있어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권은 검찰의 힘을 휘둘러 나라를 통치하려고 하고, 거대 야당은 의석수를 가지고 방탄하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말 그대로 '방탄공화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당이 모두 싫다는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 새로운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이기주의"라며 "지금 제가 가는 길은 꽃길도 아니고, 춥고 외로운 길이지만 주어진 일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영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 국민의 이익을 뒷전으로 밀어내는 '진영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로 되돌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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