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에 "선친과 인연 앞세운 의도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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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에 "선친과 인연 앞세운 의도적 접근"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01.19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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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영부인 불법 촬영한 초유 사태"
여당 내 사과 주장과 배치···향후 갈등 가능성도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바르샤바의 와지엔키 박물관에서 열린 프리다 칼로 전시를 관람하며 프리다 칼로의 시그니처 색상을 사용해 리본을 구성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재작년에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구입 과정을 사전에 녹화하는 등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보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 목사는 해당 영상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국민의힘에서 쏟아지는 '명품백 수수 논란 사과' 요구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8일 "기본적으론 (취재 방식이) 함정 몰래카메라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향후 논란 대응 방식을 두고 대통령실과 당이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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