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재평가·백지화’에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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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재평가·백지화’에만 집중”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2.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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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시민 감성 자극하는 전시행정만 추진”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5일 현역 박원순 서울시장의 높은 지지율과 관련, “박 시장의 경쟁력이나 인기는 시정운영을 잘해서라기 보다는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박 시장의 저격수’로 불리는 김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 시장 시정 3년 동안에 천만 서울시민이나 우리 국민들이 생각할 때 ‘박 시장이 어떤 일을 시작했다’거나 ‘어떤 일을 결정하고 또 돌렸다’ 이런 게 하나라도 있는가”라면서 “오로지 전임시장의 주요한 사업들을 전면 재평가하고 백지화하는데 더러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2조3천억을 들여 개통한 경인 아라뱃길은 한강 물길과 서해안 바닷물길을 이어 관광산업 등 전반적인 수도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민의 혈세가 투입됐다”며 “하지만 박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배가 들어오더라도 정박할 선박장이 없다’며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임시장의 시정에 대해서 이런 일들을 하신 분에 대해 이런 평가 외에는 어떤 평가가 있을 수가 있겠느냐”며 박 시장에 대해 혹평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인물난을 겪어 당내 중진 차출론까지 나오고 있다’는 데 대해 “인물난을 겪고 있다기보다는 아직 명확한 후보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고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후보들이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 시장 같은 경우 재선을 위한 출마 의지를 이미 1년 전부터 명확히 밝혀 서울시민들한테 주지돼있다”며 “박 시장과 비교해 새누리당은 아직 제대로 된 후보가 서지 않았기 때문에 때문에 여론조사를 할 때 서울시민들은 당연히 박 시장에게 더 호의적인 점수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쉽게 말해서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이) 간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인물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8월 전당대회 대세론에 대해 “새로 뽑히게 될 당 지도부가 목전에 둔 6·4 지방선거와, 또 7월 재·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서 책임을 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 나온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은 안이한 태도에서 나오는 편법이자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 이전에 하루 빨리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승리를 위해서 밤낮없이 새로운 지도체제가 열과 성을 다해도 지금 모자랄 판”이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이런 당의 모습을 하고서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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