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혁명]㊤AI 품은 K-산업...대변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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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혁명]㊤AI 품은 K-산업...대변혁 예고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01.1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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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시장성 ‘혁신’…업종 불문 AI 침투 가속
삼성 '가우스' LG '공감지능' 등 개발 고도화
SK, '판옵테스 VM' 통한 반도체 공정 효율화
현대차그룹, 스마트팩토리‧AI 로봇 투입 확산
전문가들 "2~3년 내 산업전반 풍광 바뀔 것"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산업계에 대변혁이 예고된다. AI의 확산으로 일상 업무는 물론 영업부터 생산까지 산업계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실생활에서의 변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몰고올 산업계와 실생활의 변화를 상편, 하편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산업계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산업 전 영역에서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AI발(發)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는 AI 신기술의 각축전이었다. 전시장 내 총성없는 전쟁이 시사했듯 산업계도 AI를 통한 '일터'와 '시장성'의 대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AI는 기업 내 문제 해결과 천문학적인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적임자로 지목되면서 확장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

전략컨설팅 업체 맥킨지&컴퍼니는 기업 데이터로 훈련된 챗GPT와 같은 딥러닝 알고리즘이 63개의 비즈니스 용례에서 연간 2조6000억~4조4000억달러 수준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고도화된 AI는 생산성과 안전성 강화는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에 중추로 떠올랐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관련 기술 개발 및 적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까닭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가우스'의 기기 내 확산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가우스는 사내 업무 효율 향상은 물론 제품 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꾀할 비책으로 지목된다. 더불어 AI폰에 이어 AI PC 등 AI가 독립된 하드웨어에서 가동되는 '온디바이스 AI'도 빠르게 늘릴 전망이다. 또 '볼리'와 같은 소형 로봇에도 AI의 개념을 덧대며 시장성을 키우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의 효율화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AI 전문기업 가우스랩스의 가상 계측 AI 솔루션 '판옵테스 VM'을 통해 공정 산포(품질의 변동 폭)를 평균 21.5% 개선했다. 이는 수율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가우스랩스는 SK그룹이 지난 2020년 설립한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여타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I를 접목해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산재를 줄여주는 '로봇개' 투입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의 개념으로 정의하며 기술 차별화에 나섰다. 개발 중인 'LG AI브레인'은 기기 간 맞춤 조율 프로세스를 갖춰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역시 한국형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해 글로벌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AI를 통한 산업계의 혁신이 수년 내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5년도 길다. 2~3년 내로 산업계 일터의 변화가 획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했다. 이어 "생성형 AI가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국소적인 것"이라며 "작은 부분에 매몰되지 말고 긍정적인 요소를 키워 AI 시대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AI이노베이션 센터장도 "공정 프로세스상 완전히 규격화된 업무와 사람들이 꺼리는 일에 AI 도입이 한층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비용의 관점을 간과할 수 없다"며 "기술 개발을 넘어 투자 대비 수익성을 갖춘 모델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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