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민주당 등 야권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진정성 없는, 연설을 위한 연설이었다”며 혹평을 쏟아내었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경제민주화를 이루고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말, 국민 눈높이에 맞게 지방선거제도를 개선한다는 말 모두 정부 여당의 정책과는 반대되는 ‘언행불일치’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 수석대변인은 “실정으로 인한 지난 1년의 문제점은 지적하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제3자처럼 집권 여당의 책임은 회피하려 했다”며 “청와대만 바라보는 실천력 없는 여당 대표의 주장은 공허하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수석대변인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뒷받침하고자 부처 장악과 범정부적 총력 체제를 강조한 것은 유신시대를 연상시킨다”며 “경제 혁신을 제대로 하려 한다면 국민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경제수장 교체부터 건의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주당이 주장한 대로 이산가족 상봉 규모를 확대하고 정례화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2월 중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고 나아가 정례화될 수 있도록 인도적인 대북정책에 힘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도 새누리당을 겨냥,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태섭 새정추 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논평에서 “황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국민들의 기대와 민심의 본질이 어디 있는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집권여당의 상황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그동안 잇따른 공약 후퇴 등으로 국민들을 실망시켜 온 집권당 대표가 새해 첫 국회 연설에서 대통합 정치를 강조하면서도 창당을 앞둔 신생 정당을 폄훼했다”며 “이는 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회 내 초당적 국가 미래전략기구 설치 등을 제안하고 있지만 진정성을 보이려면 국민의 목소리보다 청와대 눈치부터 살피는 집권당의 잘못된 체질과 행태부터 바꿔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