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구자은, 삼성·LG·두산 부스 돌며 제품 체험
두산그룹 박정원, 모빌리티 부스서 AI·전장 기술 살펴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CES 2024 전시장을 돌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 혁신 기술의 동향 파악에 나섰다.
정기선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CES 2024’ 기조연설 무대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CES에서 국내 기업인 중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것은 정 부회장이 유일하다.
정 부회장은 “AI와 디지털,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사이트(Xite) 혁신은 건설 현장과 장비의 개선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트(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Site’를 확장한 개념이다.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 및 전동화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담았다.
정 부회장은 ‘영업사원’ 역할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전날 HD현대 전시관을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HD현대의 수소 비전을 설명했다. 이밖에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등도 직접 안내했다..
구자은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HD현대, 두산 등 국내 주요 기업 전시관을 둘러봤다. LS그룹의 전시관은 없었지만, AI, 자동화 등 미래 혁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CES 현장을 찾았다. 구 회장은 “올해 CES는 AI에 관심을 가지고 본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가장 먼저 두산 전시관을 찾았다. 그는 소형모듈원전(SMR) 모형, 소형건설기계, 수소연료전지, 협동로봇 등 두산의 여러 제품들을 두루 살펴봤다. 구 회장은 LG전자 전시관에서는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알파블’에 직접 탑승해 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아무래도 CES는 협력사들 위주여서 (LS그룹이) 참가하려면 5~6년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원 회장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과 CES 2024 현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먼저 두산 전시관을 둘러본 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은 물론 벤츠, 모빌아이, 마그나 등 글로벌 모빌리티 관련 업체를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박 회장은 “AI 발전이 어디까지 왔는지, 전통 제조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AI 기술과 우리 비즈니스의 연계를 살피고 사업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