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신당 '야권연대' 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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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안철수신당 '야권연대' 원천봉쇄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4.02.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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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표방하면서 구태정치” vs "신당 잠재력에 대한 두려움“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새누리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가칭 ‘새정치 신당’이 3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야권연대'를 원청봉쇄하려 시도하자 안철수 의원측은 '공연한 트집'이라며 반박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신당이 민주당과의 야권연대 모략을 불지피고 있다”며 구태정치라고 비판했고, 새정치 신당은 “새누리당이 새정치 신당이 가진 표의 확장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제 막 태동하려는 신당을 비난하고 폄훼한다”고 맞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 신당이 벌써부터 야권연대 모략을 불지피고 있다”며 “선거 때 또 다시 연대를 할 것이라면 왜 굳이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인지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표를 따라 이리저리 모이는 야권야합은 구태 중의 구태”라며 “당 이름에 새정치라는 말까지 넣은 안철수 신당이 구태정치의 표본을 그대로 답습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정치를 한다면서 새인물, 새이념도 없이 또 새인물이 유입될 수 있는 통로를 공천제 폐지로 아예 차단하면서 1인 정치, 사당화 하거나 정치야합에만 골몰하는 사익추구는 결국 한 여름밤의 정치쇼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안 의원은)민주당의 야권연대에 대해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보여 온 것과는 달리 최근 야권연대가 딜레마라고 하면서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막판연대, 또는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흥정도 가능하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라며 “신물나는 야권연대, 구태정치의 재생산을 새정치로 포장한다면 결코 민심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태섭 새정치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정치 새 틀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길을 걷겠다”면서 야권연대에 대한 선을 그었다.

금 대변인은 이날 새정추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새정치신당은 낡은 보수와 진보를 극복하고 합리적 개혁을 앞세워 국민열망에 응답하기 위해서 창당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국익과 민생을 위한 연대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의 새 틀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이며 과반의석을 가진 정당인데 이제 막 태동하려는 새정치신당에 대해서 근거 없는 비난과 속 좁은 폄훼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새정치신당의 확장성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내키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을 지지해 온 사람들이 새정치신당 지지로 돌아설 것을 두려워해서 이런 행태를 보인다고 본다”며 “새누리당은 이런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2월 국회에서는 집권여당답게 일을 제대로 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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