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신당 파괴력 크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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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신당 파괴력 크지 않더라"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2.0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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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민들 신당모습에 고개 갸우뚱”
민주 “공학적 연대 아닌 화학적 연대는 가능”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여야는 설 연휴 ‘민심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방선거 필승전략을 짜는데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 설 연휴 동안 전국각지를 돌며 보고 들은 민심과 이에 대한 각 당의 대응 방안을 밝혔다.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왼쪽), 노웅래 민주당 사무총장(가운데)과 송호창 새정치추진위원회 소통위원장(오른쪽) (사진=뉴시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설 민심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집권당인데 야당에 끌려다니기만 해서 되겠느냐, 제대로 일을 못했다’ 이런 말씀을 많이 들었고, ‘정쟁에 휩싸이지 말고 민생문제만큼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야당의 모습에 대한 비판도 꽤 있었다”며 야권에 대한 견제도 늦추지 않았다.

또한 홍 사무총장은 “박근혜 정부 집권2년차인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같이 맞물려 돌아가야한다”며 “그동안 야당에 의해 움직이는 지방정부를 교체해 중앙정부와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누리당과 정치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일 할 기회를 주는 것이 옳지 않느냐”며 지방선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안철수 신당과 관련, “국민들이 여태까지 신당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했다”며 “여태까지 제3당이 출현했다가 쪽박 차는 경우가 많은데 신당도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국민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 신당스러운 신당이 아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 같다”라고 안철수 신당의 영향력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역시 설 연휴 세배투어를 통해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소회를 밝혔다.

노웅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같은 날 “전에는 민주당이 가서 얘기하면 ‘너희들 못 믿겠다, 실망했다’ 이런 비판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정말 민주당이 똑바로 한다면 ‘다시 우리가 기대해보겠다’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사무총장은 “그런 한 가닥의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10년 수권 정당했던 이 경험을 살려서 자신감을 갖고 단결한 후,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보여준다면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 사무총장은 안철수 신당측과의 연대와 관련, “정치공학적인 연대로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며 “새 정치와 혁신론으로 경쟁해야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국민들한테 심판 받아야 된다”라며 연대보다는 ‘혁신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면서 “일단은 혁신으로 정면승부를 해서 민주당이 평가를 받는 게 우선이지만, 자칫 최악의 경우 혁신경쟁과 새정치 경쟁을 하는 것이 자칫 새누리당 당선 시키는 어부지리 꼴이 된다면 최후에는 ‘나눠먹기 연대’가 아닌 ‘화학적 연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라며 연대의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와 같은 발언에 안철수 신당측은 반박에 나섰다.

송호창 새정치추진위원회 소통위원장은 같은 날 홍문종 사무총장의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 평가절하 발언과 관련, “15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과 국회의원 단 두명이 있는 정당이 인적·물리적으로 같은 조건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새누리당, 민주당 등 거대 정당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고 계속 실망만 주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단 두 사람 있는 정당이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 지금의 정치현실이다”라며 “지금 이 조건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노웅래 민주당 사무총장의 ‘화학적 연대’에 반대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여러 변수가 많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바뀌는 것과 아무 상관없이 그냥 나홀로 가겠다는 것은 사실 좀 현실적인 감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개혁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그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성과를 얻는 것”라고 설명했다.

특히 ‘절대 연대하지 않겠다’라는 입장표명에서 한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절대 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것엔 전제조건이 있다. 스스로 변신하고 신뢰를 만드는 노력과 혁신 없이 단순히 다른 사람의 힘을 업어 어떤 성과를 내겠다는 식의 연대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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