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결국 국민의힘 간다···'진보→보수' 2번째 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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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결국 국민의힘 간다···'진보→보수' 2번째 전향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0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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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동훈과 오찬···계기로 결심 굳힌 듯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이 의원은 민주정당에서 보수정당으로 2번이나 적을 옮긴 독특한 이력을 갖게 됐다.

이 의원은 7일 '한겨레'에 "입당 시기와 방식은 국민의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번주 국민의힘에 입당할 전망이다.

이 의원의 결심에는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장은 식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함께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상당 부분 한 위원장과 뜻이 의기투합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이 탈당한 이후 꾸준히 영입 의사를 밝혀왔다. 이 의원 역시 여당 혁신위원회 강연 요청에 응하는 등 합류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왔다.

이로써 이 의원은 민주정당에서 보수정당으로 2번이나 이탈하는 보기 드문 이력을 갖게 됐다. 이 의원은 통합민주당 소속이던 2008년 공천에서 탈락하자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다시 자유선진당을 탈당해 민주정당인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당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자신을 살려준 정당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말을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10년 넘게 민주당에 몸담았던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낸 끝에 재차 탈당을 강행했고,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적을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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