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천아용인’ 속속 합류···1월 중 ‘개혁신당’ 창당 완료
상태바
이준석 신당 ‘천아용인’ 속속 합류···1월 중 ‘개혁신당’ 창당 완료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1.03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하람·이기인 이어 허은아 3일 국힘 탈당 후 신당 합류
문병호 탈당 예고···1월 중순까지 5개 시도당 창당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에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창당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준석계인 천하람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이기인 공동 창당준비위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개혁신당에 함께하기로 한 데 이어 문병호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도 합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개혁신당은 이달 안에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한 뒤 중앙당 창당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허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천 위원장과 함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다. 

허 의원은 이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저와 신당은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를 이제 끝내겠다.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당이 만고의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라며 "그러나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어서 가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이 혼신을 다해 지켜야 할 두 글자는 바로 '자유'"라며 "몰상식한 방식으로 서로를 검열하지 않는 진정한 자유주의 정당이 하나 있어야 한다. 거침없이 자유의 나라를 꿈꾸겠다"고 언급했다 

허 의원 합류로 이 전 대표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3명이 신당에 함께 하게 됐다. 천 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의 경우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을 탈당, 신당에 합류했다. 

당초 신당 창당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개혁 보수' 기조를 앞세워 중도·보수층을 겨냥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영남에 신당 기반을 두고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달 27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발표한 이후 이른바 '이준석 신당'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근들의 신당 합류 움직임 등 파급력이 기대 이하라는 이유에서다.

당시 천아용인 중 김 전 최고위원은 여당 잔류를 결정했고, 나머지 인사들도 곧장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히지 않은 바 있다. 특히 천 위원장과 허 의원은 탈당할 경우 각각 의원직과 당협위원장직을 상실하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 중 하나였다. 

천 위원장과 이·허 의원 등을 시작으로 일부 인사들의 합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 참석한 문 당협위원장도 조만간 여당 탈당 후 동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인사들의 합류로 개혁신당 창당 추진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당은 이달 내 시도당 창당과 중앙당 창당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천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 하례회에서 "5개 시도당 창당 준비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1월 중순까지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해 이달 안에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을 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비례대표인 허 의원이 이날 여당을 탈당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비례대표 후보 다음 순번인 김은희 테니스 코치가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