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침묵 계속…이산가족 가슴에 못박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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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침묵 계속…이산가족 가슴에 못박나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4.01.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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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실무접촉 무산, 책임 못질 제안하지 말아야”

▲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부대변인은 '2월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제시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침묵을 지키는 북한을 비판했다.
[매일일보] 떨어져 생활하던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민족의 명절 설 하루 전인 30일 정부는 북한이 이산상봉 제안 관련 침묵 고수에 대해 비판하면서 “진정으로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책임지지 못할 제안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이산가족들의 상처를 줄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고 하면서도 내달 17일부터 21일에 상봉 행사를 갖자는 우리의 제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실무접촉도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박수진 부대변인은 “인륜과 천륜을 갈라놓고, 상봉을 기다리던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또 다시 못을 박는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한이 진정으로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책임지지 못할 제안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이산가족들의 상처를 줄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은하3호'를 발사한 서해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을 개량하는 공사를 진행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은 38노스 사이트에 공개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지난해 11월 17일(왼쪽)과 올해 1월 9일의 모습. 지난해 사진과 달리 올해 사진에는 17만ℓ 저장 규모의 경유 탱크 2기 모습이 보인다. <사진=38 NORTH 웹사이트>
박 부대변인은 “지금 북한이 영변에 있는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원자로를 재가동 하고, 우라늄 농축시설의 규모도 확충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며, “북한이 이렇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은 당장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및 비핵화 관련 국제의무와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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