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육아휴직 의무화하는 ‘자동육아휴직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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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육아휴직 의무화하는 ‘자동육아휴직제’ 도입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4.01.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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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 후 별도 신청 없이 사용
성동구청 직장어린이집 모습 (사진제공=성동구)
성동구청 직장어린이집 모습 (사진제공=성동구)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서울 성동구가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휴직 제도를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한다.

자동육아휴직제는 출산휴가 후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직원들이 일·가정 모두를 양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성동구는 육아휴직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만 예외를 적용하고, 남녀 구분 없이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사용제’도 시행한다. 남자 공무원은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단태아는 출산휴가 10일, 다태아는 15일을 부여해 사용기간 내에 모든 출산휴가를 사용하도록 한다.

아울러 육아휴직자들이 우려하는 인사상 불이익을 예방하기 위해 복직자에 대한 배치·평가 등을 수시 모니터링하고, 휴직 후 업무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변경된 인사제도나 복무 지침, 전산시스템 사용법 등을 제공해 복직한 직원들의 적응을 도울 계획이다.

성동구는 남성도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휴직제도를 적극 권고해 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전체 육아휴직 대비 남성 직원 비율은 연평균 17.9%로, 직전 5년 연평균 8.4%보다 2배 이상 높다. 

한편 성동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2017년부터 2022년(2021년 제외)까지 합계출산율 1위를 달성했으며, 2023년 1월에는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영유아과’도 신설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무원 자동육아휴직제 도입으로 행복한 일터 조성에 앞장서고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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