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독도 영토분쟁' 논란에 "제 불찰"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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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독도 영토분쟁' 논란에 "제 불찰" 사과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12.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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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전날 尹 질책에 곧바로 "전량 회수 조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 독도가 영토분쟁 지역인 것처럼 기술된 것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교재를 전량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장관은 지난 28일 국방부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발간 최종 결심은 제가 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며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고 사과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가 이달 말 전군에 배포하는 정신전력 교육 기본 교재에는 "한반도 주변은 중국·러시아·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센카쿠, 쿠릴열도와 동일시 하면서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기술한 것은 독도와 관련한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에 반하는 내용이다. 또 교재에 11번 등장하는 한반도 지도 모두 독도를 표기하지 않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날 국방부를 질책하며 "시정 등 엄중 조치하라"고 지시에 나섰고, 국방부는 즉각 교재 전량 회수 등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어 "(전방부대 시찰 때) 제가 대통령을 수행했고, 질책을 받았다"며 "그런 기술을 한 것에 대해 어이없어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꼼꼼히 살펴야 하는데 발간 때 살피지 못한 것을 대통령께 사과드렸다"며 "전량 회수하겠다고 보고 드리고, 차관에게 지시해 선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5년 만에 개편해 이달 말 배포 예정이던 총 4만부의 교재 중 이미 인쇄된 2만부를 전량 회수하고, 집필·감수 과정도 감사 조치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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