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탈당·이준석 신당 합류…"지역주의 타파하는 정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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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탈당·이준석 신당 합류…"지역주의 타파하는 정당 만들 것"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12.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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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준비위원장 맡기로
"국민의힘 근본적 개혁 어려워"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후 퇴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허은아 의원.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후 퇴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허은아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국민의힘 탈당을 공식화하며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다.

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대구 출신인 그는 보수 정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총선에 도전한 당 내 개혁 성향 소장파 정치인이다. 지난 3·8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천 위원장의 탈당은 이 전 대표가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지 이틀 만으로,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첫 번째다.

천 위원장은 "앞으로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개혁신당에 대해선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며 "저출산, 지방 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 신당의 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합리적인 성역이나 건드리면 표가 떨어진다는 정치권 선입견에 굴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어떤 주제든 다루고, 폭 넓게 토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타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거나 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호남과 영남 뿐 아니라 사실상 일당 독점으로 국민 선택권이 제한된 지역에 도전하겠다. 양당 기득권 지역에서 획기적 변화, 지역구 당선을 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할 예정이다. 허은아 의원은 다음주 별도로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탈당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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