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인 칼럼] 2023년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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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 칼럼] 2023년을 마무리하며
  • 매일일보
  • 승인 2023.12.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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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 SPR 교육컨설팅 대
원동인 SPR 교육컨설팅 대표

한 해의 끝자락에서 돌아보는 2023년은 어떤 해였을까. 매년 12월이면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하는데, 대학교수들에게 비친 2023년은 이익을 따라 의로움을 잊어버린 한 해인 듯하다. 2023년의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가 꼽혔다.

2위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 3위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 틈에 끼어 인원수를 채운다'는 뜻의 '남우충수(濫竽充數)'에 돌아갔다.

'견리망의(見利忘義)', 이 고사는 장자가 조릉(雕陵)의 정원에 갔다가 얻은 깨달음에서 나온 말이다. 조릉의 정원으로 사냥을 간 장자가 날아와 앉아 있는 큰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장자는 새를 향해 활을 쏘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새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그 큰 새는 제비를 노리고 있었고, 제비는 또 제비대로 나무 그늘의 매미를 노리고 있었다. 물론 매미는 제비가 자신을 노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울어대고 있었다.

그렇다. 큰 새와 제비, 매미 모두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마음을 빼앗겨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몰랐다. 장자가 '세상의 이치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원사가 다가와 '이 정원에 함부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책망했다. 장자 또한 이(利)를 보고 자신의 처지를 깨닫지 못했던 셈이다. 이것이 바로 '견리망의'다.

이와 대비되는 고사성어로 '견리사의(見利思義)'가 있다. 논어에 나오는 글귀로 '이익을 보거든 대의를 먼저 생각하라'는 뜻이다. 이 말은 공자의 제자인 자로가 사람됨에 대해 묻는 말에서 나온 말이다.

자로가 공자에게 성인에 관해 묻자 공자는 '지혜, 청렴, 용기, 재예, 예악을 두루 갖춘 사람을 성인'이라고 답한 뒤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눈앞에 이로움을 보면 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급할 때는 목숨을 바치며 오래된 약속일지라도 평소 그 말을 잊지 않으면 또한 성인이라 할 것이다(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라고 했다.

특히 '나에게 이익 되는 것을 눈에 보거든 옳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나라가 위기에 닥치면 목숨을 바친다(見利思義, 見危授命)'는 구절은 안중근 의사께서 순국 전 여순 감옥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유묵으로도 유명하다.

대학교수들이 꼽은 '견리망의(見利忘義)'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지만,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씁쓸한 마음이 든다. 2022년 전국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다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는데 올해는 이익을 위해 의가 사라진 견리망의(見利忘義)라니, 나아진 것이 없음이 안타깝다.

사자성어로 올해의 모습을 정의하는 것처럼 연말이면 한 해를 정리해 보자. 그리고 스스로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보자. 그것이 보다 나은 새해, 2024년을 맞이하고 준비하는 첫걸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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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3-12-29 23:28:41
임. 그리고 주권.자격.학벌 없는 경성제대 후신 불교 Monkey서울대(일본 불교僧 점쇠 천황이 세운 불교 마당쇠 대학). 한국에 무종교인은 없습니다..5,000만 모두가 유교국 조선의 한문성명.본관 가지고, 유교교육 받고, 설날,추석.대보름,한식,단오 및 각종 명절, 24절기,문중제사.가족제사!
https://blog.naver.com/macmaca/223275408637

윤진한 2023-12-29 23:28:06
동조하여, 발언하는 경향이 대중언론에서 아주 많아짐.유교 경전, 가톨릭경전, 세계사, 중국정사, 로마사, 교황청의 공식입장등을 반영하지 않고, 시중에서 무신론적인 부처의 불교Monkey주장으로 무장한 집단들이 공자님을 불교적 관점으로 아전인수하는것을 방지하고자 합니다.

@헌법이나, 국제법, 한국사, 세계사의 자격은 대중언론.입시지의 준동을 아랑곳 하지 않는 특질을 가졌습니다.또한 주권.학벌이 없는 서울대와 추종세력의 약탈을 인정해 줄수도 없습니다. 학과에 상관없이 무슨학과든지 Royal 성균관대(국사 성균관자격), Royal 서강대(세계사의교황반영, 교황윤허로 설립이 기획되어,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 성균관대(양반대학)와 서강대(가톨릭계 예수회의 귀족대학)만 Royal대며, 일류.명문

윤진한 2023-12-29 23:27:28
유교의 가장 큰 본질은 하느님숭배, 神明숭배, 조상신 숭배입니다. 이 점을 항상 가슴속에 새겨두고, 후학들이 다시 유교 경전과 역사서, 중국 및 한국의 定說.正論으로, 중국의 정사, 세계사의 가톨릭, 서양의 역사서등을 종합검토하시면 만족하겠습니다.

유교는 하느님, 지신, 조상신 모시는 수천년 세계종교임.사람이 죽으면 魂이 하늘로 올라가고, 魄은 땅에 묻히는 귀신관을 수천년전에 가지고, 귀신관을 잘 정리해 놓은 동아시아 세계종교.공자님께서는 제사때 귀신을 정성스럽게 모시되, 너무 일상생활에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심.제자들이 오랜 체험을 거쳐서, 형이상학적인 귀신관을 정립하도록 가르치심. 무신론적이며, 창조신을 부정하는 불교나 일본 불교분파인 신도적 시각에서, 한국에 남은 일본 불교 Monkey들의 주장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