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기술만이 살길”…K-산업, ‘기술통’ 앞세워 글로벌 복합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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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기술만이 살길”…K-산업, ‘기술통’ 앞세워 글로벌 복합위기 돌파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1.01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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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배터리’ 전문가 전영현 미래사업단장 임명
SK, ‘제조전문가’ 이석희 복귀…현대차, SDV向 R&D 조직 개편
LG, ‘기술통’ 김동명 CEO 발탁…포스코, 친환경·소재 R&D 강화
한화, 방산·조선 R&D 집중…HD현대, 육상·해상 미래기술 비전 발표
지난 10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산업계가 ‘기술통’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복합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기술통’ 최고경영자(CEO) 선임, 글로벌 R&D 센터 재조직 등 기술에 방점을 둔 경영전략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력·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배터리 ‘기술통’ 전영현 부회장을 미래사업기획단 단장으로 임명했다.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삼성의 정통 ‘엔지니어’인 전 부회장을 다시금 삼성전자로 불러들여 중책을 맡은 것이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조직개편 때 미래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사업 발굴 전담 조직으로 새롭게 꾸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회장 취임 일성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DS(반도체)부문장을 맡고 있는 경계현 사장에게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토록 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신기술 R&D 센터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선행기술과 비즈니스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기술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과감히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종합 첨단기술 전진기지 구축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일본에 투자금액 400억엔(3600억원) 규모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도 세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SK그룹은 핵심 사업인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 ‘기술통’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내세웠다.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곽노정 사장 ‘투톱’ 체제에서 곽노정 ‘원톱’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곽 사장은 1994년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래 반도체 제조와 기술 관련 여러 사업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SK온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새 CEO에 임명했다. 이 사장 역시 SK그룹 최고 ‘기술통’이다. 이 사장은 인텔,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를 거쳐 SK하이닉스 DRAM 개발부문장, 사업총괄(COO)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자율주행차 등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과거 차량의 효율적인 개발에 집중했던 조직을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전통적인 차량 개발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차세대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아키텍처 통합 최적화, 파괴적인 원가 혁신 시도 등을 주도하는 혁신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회사 관계자는 “SW-HW 기술 간 시너지 통해 SDV를 포함한 미래차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자 연구개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전했다.  이달 중 세부적인 개편안이 발표된다.

지난해 1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지난해 1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LG그룹도 ‘기술통’ 전성시대다.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신임 CEO에 엔지니어 출신을 선임했다. 김동명 LG엔솔 CEO는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배터리 최고 전문가다. 정철동 LG디플 신임 CEO 또한 생산기술센터장, 최고생산책임자(CPO),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문가다. 문혁수 LG이노텍 신임 CEO도 화학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광학솔루션 개발실장·연구소장,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거친 카메라모듈 전문가다. LG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2인자’ 권봉석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모두 전자 출신의 대표 ‘기술통’이다.

포스코그룹도 R&D 역량을 강화해 친환경 미래소재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차기 회장 선임과 관계없이 ‘기술경영’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 속에서 이러한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도 임원 정기인사에서 포스코그룹의 R&D전략과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김지용 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현재 그룹 CTO로서 배터리 소재·AI·수소 분야의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친환경 철강 솔루션과 배터리 소재, 수소, AI 등 신성장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기술통’ 영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화그룹도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실 경영을 펼치면서도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024년 정기임원 인사 때 12명의 신임 임원 중 10명을 설계, 생산, R&D 등 기술 전문가로 채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해 사상 최대 R&D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HD현대에서는 정기선 부회장이 그룹의 ‘기술경영’을 직접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CES 2024)’에서 육상 인프라 미래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직접 발표한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지난 ‘CES 2023’에서 정 부회장이 선보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후속 비전이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의 3가지 테마인 퓨처 사이트, 트윈 사이트, 제로 사이트는 첨단·무인 자동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기술로 그린 미래상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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