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혁명이냐 죽음이냐 그의 진짜 속마음은 『이순신의 심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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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혁명이냐 죽음이냐 그의 진짜 속마음은 『이순신의 심중일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12.25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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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을 그리고 백성을 위해 역성혁명을 꿈꾼 이순신
- 이순신이 꿈꾸던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였을까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스타북스가  펴낸 소설 <이순신의 심중일기>는 이순신이 역성혁명을 단행해 조선에 새로운 하늘을 열어줘야 했었다는 아쉬움으로 시작됐다.

  작가는 이순신의 삶을 따라가면서 혁명의 조짐이 될 수 있는 시기를 포착했고, 이 시기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팩션을 그려냈다. 이순신이 당시 조정 대신들의 상소로 살아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죄를 입증할 명분을 찾았다고 확신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 이순신은 구금으로 난중일기 대신 마음속 ‘심중일기’를 작성하게 되는데 조선의 미래와 백성을 위해 무능한 선조와 전쟁 중에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당파 싸움에 매몰된 조정을 뒤엎을 것인가, 아니면 전쟁이 끝나면 어명을 거역한 죄 등을 씌어 고역을 치를 것인가에 대한 인간적 고뇌와 갈등하는 이순신의 모습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심중일기’는 어떻게 다를까
23전 23승 무적의 장군,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됐나

  이순신은 조선의 국왕 세종대왕과 더불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 중의 한 분이다. 그가 반란을 꿈꿨다는 역사적 증거는 있을 수도 없으며 존재할 수도 없다.

  이순신의 평생은 구국을 위한 명장으로서의 삶이었다. 1592년 임진왜란을 당한 조선은 불과 20일 만에 서울이 점령 당하고 왕과 신료들은 도주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만약 수군의 절대자 이순신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조선은 그때 망했을 것이다.

  그런 이순신을 왕 선조는 1597년 2월 억울한 누명을 씌어 관직을 삭탈시키고 의금부로 압송해 하옥시킨다. 이 책은 바로 이순신이 죄인의 신분이 돼 34일 간의 구금을 당하는 그 한 달 여의 기간을 다룬 소설이다. 오직 나라에 대한 충성으로 왜적들과 고단한 사투를 벌려왔던 이순신은 그동안 빠짐없이 기록해왔던 난중일기를 접어야 했으며 대신 심중일기를 작성하기에 이른다.

  인간 이순신은 왕의 불신에 절망하고 당쟁의 희생양으로 전락해 죽음의 위기에 직면하자 인간으로 고뇌하고 갈등한다. 그는 조국을 위해 싸우고 또 싸웠건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오직 왕의 저주와 증오뿐이다. 이런 이순신에게 이순신의 나라를 제의하는 젊은 장수가 있었다.

그는 항복한 일본인 김충선.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선봉으로 참여했다가 항왜 장수가 된 조총의 명인이다.

  이순신은 그의 심중일기를 통해 무능한 왕에 대한 증오와 당쟁만 일삼는 부패한 신하들을 모조리 잡아들여 한산도 앞바다에서 목을 베고자 꿈꾼다. 일본을 정벌해 조선이 당한 치욕을 만회하고자 이순신의 무적함대가 기습을 위해 출동하게 된다. 이순신이 원하는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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