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용 정당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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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거용 정당 아니다"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1.2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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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3월 창당 계획 밝혀…6·4지방선거 3파전 치열
▲ 안철수 무소속 의원(가운데)이 21일 오전 제주벤처마루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1일 “새 정당은 기득권 정치세력이 외면한 통합의 길을 갈 것”이라며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6·4 지방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이날 제주 벤처마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 정치에서 국민 삶이 사라지고 기본이 흔들리고 있어 낡은 틀로는 더 아무 것도 담아낼 수 없고 새정치 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창당 일정을 발표했다.

이어 “오늘 창당의 대 장정을 시작하지만 탄탄대로 없다는 사실 잘 알고 있다”며 “수 십년 기득권 벽은 강고하고 스스로 결코 기득권 내려놓지 않을 것이지만 시대적 요구와 열망에 따라 굳은 의지로 극복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측은 내달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3월내 창당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초미의 관심사였던 창당 선언이 제주에서 이뤄진 것과 관련, “생명과 평화의 땅 제주에서 또다른 시작을 알리게 됐다”면서 “오늘 제주에서의 창당 선언은 훗날 대한민국 역사의 획기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안 의원측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원 후보를 내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민주당 그리고 ‘안철수 신당’의 3자 구도가 불가피해졌으며, 민주당과 신당 간 야권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야권주도권 경쟁 예상

안 의원은 신당의 창당 배경으로 ‘건강하지 않은 정치 현실’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새정추 출범 이후 여러 위원장들을 모시고 두 달 여 전국을 돌면서 현 정치에 대한 국민여러분의 불신과 실망을 들었다”며 “육아와 교육, 거주와 일자리, 노후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편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해 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낡은 틀로는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고, 새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옳았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의원은 “이념과 지형을 볼모로 둘 중 하나만 선택을 강요하는 정치는 더 이상 안 된다”며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는 절대로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의원은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의 화합’을 신당의 궁극적 지향점으로 꼽았다.

안의원은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은 각자가 존중 대상이지 증오와 배제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는 새 시대의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새 정당은 극단주의나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정치 공간”이라며 “합리적인 보수와 성찰적 진보가 모여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개혁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후보 영입 진행 중”

안 의원은 “영속할 수 있고, 정치구조를 생산적 경쟁구조로 바꾸는 게 저희 목표”라며 사실상 선거용 정당이 아니냐는 지적을 일축했다.

이어 “후보 영입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고, 그 과정에서 한 분씩 알게 될 것이다”라며 “선거용 정당으로 만든 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여준 새정추 의장 역시 지방선거 전 창당 이유과 관련,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란 유권자인 국민의 심판이나 평가를 받는 중요한 계기”라며 “이번 선거에 참여해 당당하게 새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창당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의 조기 창당 방침은 “지방선거에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그동안의 공언에 따라 창당 일정을 구체화함으로써 설 연휴에 형성되는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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