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주거취약계층 대상 ‘화장실 개선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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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주거취약계층 대상 ‘화장실 개선사업’ 실시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3.12.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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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변기는 좌변기로 교체하고, 악취와 곰팡이 제거 및 온수시설과 세면대 설치
희망 반올림 사업을 통해 반지하 주택 화장실에 세면대와 변기 안전 손잡이를 새로 설치한 모습 (사진제공=성동구)
희망 반올림 사업을 통해 반지하 주택 화장실에 세면대와 변기 안전 손잡이를 새로 설치한 모습 (사진제공=성동구)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서울 성동구는 반지하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총 43세대를 대상으로 화장실 개선사업을 실시한다.

성동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희망 반올림 사업’은 경제적 부담으로 가정 내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는 반지하 거주 기초생활수급자 등 주거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낮을수록 화장실, 목욕시설 등 필수적 설비가 미비했다. 또 주택 개보수 필요성이 높고, 화장실과 욕실 분야의 보수 필요성이 전체의 44.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최저주거수준의 척도로 활용되는 국토교통부의 최저주거기준에서도, 전용 수세식 화장실 및 목욕시설을 필수적 설비로 분류하는 만큼 화장실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공간이다. 

이번 사업은 담당 공무원이 개별 가정을 방문해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세대를 우선으로, 취약 정도와 시급성을 고려했다. 성동구는 위생과 안전, 공기질 3개 분야에 걸쳐 노후 화장실을 개선한다.

먼저 노후 변기나 쪼그려 앉는 화변기를 좌변기로 교체하고, 세면대와 온수시설 등 목욕시설 설치 및 악취와 곰팡이를 제거한다. 공기질 개선을 위해 환풍기나 창호 설치도 지원하며,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변기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전기 시설, 미끄럼방지 타일을 시공한다. 또 거주 양태를 살펴 어르신이나 장애인 거주 시, 필요에 따라 문턱 조정, 벽 손잡이 등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공사는 성동구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해비타트가 맡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성동구는 화장실 개선 후 임대료 상승 등 임차인에게 불리한 처우를 예방하기 위해 5년간 동일한 임대료 조건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임대인과 상생협약도 맺었다.

한편 성동구는 지난 11월 초 ‘서울특별시 성동구 위험거처 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주거용으로 부적합한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숙박시설 등을 전국 최초로 ‘위험거처’로 칭했다. 앞으로도 성동구는 ‘위험거처의 제로화’를 목표로 주거 안전과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을 신속히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결한 화장실은 최저주거수준의 척도이며, 기본적인 인권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성동구의 주거수준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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