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철수 양보 요구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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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안철수 양보 요구에 '화답'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1.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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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위해서라면 100번이라도 양보하겠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후보 단일화 협상 관련 발언이 연일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시장은 20일 후보단일화 협상과 관련,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내가 100번이라도 양보하겠다”며 서울시장 후보직 양보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서울시장을 혹시 안철수 의원 쪽으로 양보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기존의 정치적인 시각과는 다른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기본적으로 안 의원이나 나나 기존 정치공학적인 관점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과거에 안 의원님이 저한테 시장직을 양보할 때도 기존에 정치문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걸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새로운 정치를 해달라는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꾸 언론에서 이렇게 이간을 시키시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하지만 안 의원과 나는 아직도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박 시장은 “정치라는 게 여러 변화가 있을 수 있고 내 마음대로 하기가 힘든 일들이 많다”며 “그런 문제(후보 단일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금처럼 뚜벅뚜벅 걸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시정에 전념하는 것이 시민을 위해서도 가장 좋고 나를 위해서도 가장 좋다”고 말하며 재선 도전 의지 역시 시사했다.

이에 앞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9일 민주당으로부터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직을 양보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안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포함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후보를)전부 낸다는 입장”이라며 “이번에는 (서울시장 후보직을)양보 받을 차례 아니냐.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정치 도의적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 이르면 2월초 늦어도 3월까지는 (지방선거 후보들이) 나올 것”이라며 “새누리당이나 민주당과 비교하면 훨씬 열악하지만 많은 좋은 분을 만나서 최대의 결과를 내려 준비하고 있다”고 지방선거 대응방침을 밝혔다.

또 야권 재편을 추진하겠다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주장에는 “우리 목표는 야권 재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전체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고 이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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